세상으로 나가는 사람들
등록일 | 2009-05-31
2009년 5월 31일 주일 설교 세상으로 나가는 사람들 본문: 눅 9:1~17절 예수님이 세우신 공동체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사 모든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위를 주시고 (1절) 예수님이 세우신 공동체는 예수님이 직접 세우신 공동체입니다. 1절을 보면 예수님이 직접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공동체는 예수님께서 일일이 불러 모은 사람들로 이루어진 공동체입니다. 마태복음 10장 2~4절에는 제자들의 이름이 나옵니다. 시몬 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요한은 형제요 직업은 어부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제자들은 계산이 빠른 빌립, 바돌로메, 의심 많은 도마, 세리인 마태, 또 다른 야고보, 다대오 그리고 자기 열심히 특징인 열심당원 시몬, 끝내 예수를 버린 가룟 유다 등입니다. 한 사람 한사람을 살펴보면 변변한 사람이 없습니다. 무지하고 이기적인 사람들뿐입니다. 수준이하의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예수님은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이 제자들을 믿어 주셨습니다. 이 제자들 이름 뒤에 우리의 이름을 붙여 읽어 보십시오. 예수님은 나를 불러 주셨습니다. 나를 믿어 주셨습니다. 엉성한 나를, 우리 모두를 불러 만드신 것이 ‘예수 공동체’입니다. 공동체는 ‘가족’을 의미합니다. 예수 공동체는 비록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예수님을 중심으로 모인 가족입니다. 함께 먹고 마시며 내 인생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나를 부르신 예수님임을 고백하는 공동체입니다. 어부와 세리가, 계산 빠른 사람과 생각 많은 사람이, 열심당원과 두 마음이 있는 사람이 어울리는 공동체, 출신과 성향과 기질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내’가 아니라 ‘우리’가 되었음을 고백하는 공동체가 예수 공동체입니다. 둘째, 예수 공동체는 능력과 권세가 있는 공동체입니다. 1절에서 예수님은 모든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위를 주셨습니다. 예수 공동체는 능력이 있는 공동체입니다. 출신, 기질, 실력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누구든지 예수 공동체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능력과 권세가 주어집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앓는 자를 고치게 하려고 내보내시며 (2절) 셋째, 예수님의 공동체는 세상으로 나가는 공동체입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부르시고 공동체를 세우신 목적이 있습니다. 세상으로 보내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관심은 나 한 사람만 구원받고 능력 있게 사는 것이 아니라 나로 하여금 이 세상이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세상으로 가라고 하십니다. 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고, 병든 사람을 고쳐주라고 하십니다. 사실 예수 공동체 안에서 경험한 은혜의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고달픈 삶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우리에게 권세와 능력을 함께 나누어 주시며 세상으로 보내십니다. 이 세상을 섬기러 오신 예수님처럼 우리도 세상을 섬기기를 원하십니다. 이르시되 여행을 위하여 아무 것도 가지지 말라 지팡이나 배낭이나 양식이나 돈이나 두 벌 옷을 가지지 말며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거기서 머물다가 거기서 떠나라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거든 그 성에서 떠날 때에 너희 발에서 먼지를 떨어 버려 그들에게 증거를 삼으라 하시니 (3~5절) 넷째, 예수님의 공동체는 하나님만 의지하는 공동체입니다. 예수 공동체는 가진 것이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이란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누군가를 섬기기 위해 복음을 전하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 공동체에 속해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삶을 좇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만 의지하셨습니다. 우리도 철저하게 하나님만 의지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먼저 조건과 방법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런 우리에게 예수님은 오히려 비우고 단순해지라고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어차피 내가 자격이 있어서, 능력이 있어서 부름을 받은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부르신 분도 예수님이시고, 능력을 주시는 분도 예수님이십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능력을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내 조건, 내 능력보다 나를 부르시고 능력을 주시고 보내시는 예수님만 의지해야 합니다. 나를 보내시는 예수님이 내게 필요한 지혜, 방법들을 제시해 주시고 채워 주실 것을 믿어야 합니다. 제자들이 나가 각 마을에 두루 다니며 곳곳에 복음을 전하며 병을 고치더라 (6절) 다섯 째, 예수님의 공동체는 복음을 전하고 능력을 행하는 공동체입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제자들이 나갔습니다. 이제 제자들은 조연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그들은 아무런 소망도, 능력도 없이 살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성공을 부러워하며 마치 구경꾼처럼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구경꾼이 아니었습니다. 이제 그들은 능력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만 의지하는 믿음의 주인공들이 되었습니다. 분봉 왕 헤롯이 이 모든 일을 듣고 심히 당황하니 이는 어떤 사람은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고도 하며 어떤 사람은 엘리야가 나타났다고도 하며 어떤 사람은 옛 선지자 한 사람이 다시 살아났다고도 함이라 헤롯이 이르되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거늘 이제 이런 일이 들리니 이 사람이 누군가 하며 그를 보고자 하더라 (7~9절) 여섯 째, 예수님의 공동체는 세상을 당황하게 하는 공동체입니다. 세상은 하나님의 능력을 보고 당황합니다. 이전에는 내가 세상에서 당황했는데, 이제는 상황이 역전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면 세상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헤롯은 ‘이 사람이 누군가 하며 그를 보고자’ 했습니다. 세상은 예수 공동체를 주목합니다. 세상을 향해 주도권을 갖고 거룩한 영향력을 주기 때문입니다. 사도들이 돌아와 자기들이 행한 모든 것을 예수께 여쭈니 데리시고 따로 벳새다라는 고을로 떠나 가셨으나 무리가 알고 따라왔거늘 예수께서 그들을 영접하사 하나님 나라의 일을 이야기하시며 병 고칠 자들은 고치시더라 날이 저물어 가매 열두 사도가 나아와 여짜오되 무리를 보내어 두루 마을과 촌으로 가서 유하며 먹을 것을 얻게 하소서 우리가 있는 여기는 빈 들이니이다 (10~12절) 일곱 째, 예수님의 공동체는 ‘빈들로’ 나가는 공동체입니다. 10절을 보면 제자들은 큰 감격과 흥분을 안고 자기들이 한 일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합니다. 그들이 경험했던 놀라움에 대한 흥분과 열정이 식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때 예수님은 이들을 데리고 곧 ‘뱃세다’로 가셨습니다. 벳새다는 ‘빈들’, ‘외딴곳’입니다. ‘나’밖에 모르던 인생들이 세상에 충격을 주는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스스로 얼마나 기특하고 대견했겠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이들을 데리고 곧바로 아무도 없는 뱃세다 빈들로 이끄셨습니다. 사람들과 분리시키신 것입니다. 왜 예수님은 이들의 흥분과 열정에 찬물을 끼얹으셨을까요? 지금의 그들이 있었던 것은 그들이 잘나서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기적의 주인공이 된 것은 예수님이 함께 계셨기 때문입니다. 내 손으로 스스로 이룬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들에게는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인정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기적의 현장에서 떠나 쉬게 하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재정비를 하도록 인도하십니다. 흥분도 필요하고 열정도 필요합니다. 능력도 있어야 하고 감동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내가 원래 있던 자리, 구원 받았던 그 자리로 돌아가야 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처럼 이 세상을 섬겨야 할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겸손히 우리 각자를 돌아보며 점검하는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그 때 하나님은 더 큰 기적을 준비하십니다. 바로 오병이어의 기적입니다. 이 일 후에 물고기 두 마리와 떡 다섯 덩이로 장정만 오천 명을 먹이는 엄청난 일이 벌어집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멈추게 하실 때 서운해 하거나 실망하지 마십시오. 그 뒤에 올 더 큰 기적을 바라보십시오.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은 우리를 부르셔서 예수님의 공동체를 세우십니다. 능력과 권세를 주시고 세상으로 보내십니다. 그러나 다시 빈들로 인도해서 재정비하게 하십니다. 더 큰 기적의 주인공으로 더 위대한 일을 이루는 사람으로 세우시기를 원하십니다. 한 단계 한 단계씩 예수님은 우리의 삶, 우리의 인생을 인도해 가십니다. 우리는 모두 예수님의 공동체 가족입니다. 우리는 계속 좋아질 것입니다. 변화될 것입니다. 끊임없이 자라고 성숙할 것입니다. 모든 능력과 권세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모든 능력과 권세 예수 공동체 안에 있는 내게 있습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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